왜 인터넷전화(VoIP)인가? ::


배동철 상무, "스카이프로 선택권 넓어지셨죠?"

Posted 2008년 03월 12일 02시 19분   by 도안구, Filed under: 인터넷전화 특집기획
 
지난 2월 20일.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관련 협의회에서 콘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현재 협의회에는 케이디넷, 오토에버시스템즈, 옥션 등 25개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로부터 7일 후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가 가입자간 통화가 1천억분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국내에서 스카이프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옥션의 배동철 상무를 만났다.

올해 인터넷전화(VoIP) 업계는 통신 시장의 재편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기존 시내전화번호를 '070' 번호로 교체하지 않고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전화번호이동제가 상반기 중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안산, 청주 등 6개 지역, 약 1천 800여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3월까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시범 테스트하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등 10여개 업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발생한 미비점을 보완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번호이동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옥션 스카이프(http://skype.auction.co.kr)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배동철 상무(사진)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에 대해서 강조했다.

배 상무는 "시장의 경쟁이 활발해진다는 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동안 국내 통신 시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봅니다.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선택권이 넓어지고 저희같은 전문 인터넷전화 업체에겐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라면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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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인터넷전화번호이동제가 스카이프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mylg070(www.mylg070.com)이나 와이즈070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LG데이콤이나 삼성네트웍스 같은 기간과 별정통신사업자들도 번호이동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과 아직도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고, 영업에서 밀리는 스카이프가 제도 개선 하나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들은 스카이프와 동일한 모델인 가입자간 무료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야후BB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인터넷전화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해 무료 통화 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배동철 상무는 삼성네트웍스와 야후BB와의 제휴에 대해서 "굉장히 진일보한 행보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시장은 가면 갈수록 글로벌하게 됩니다.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스카이프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모든 통신 서비스가 이렇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늘어나는 것은 대세입니다. 자꾸 그런 업계가 나와야 이미 글로벌 시장을 놓고 서비스하는 스카이프도 더 부각되는 것이죠"라고 밝힌다.

또 거대 국내 통신 사업자들의 마케팅과 영업력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에게 대형 기업들이 인터넷전화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오히려 고맙습니다"라면서 웃는다.

그는 "메이저 업체들이 뛰어들면 다른 업체들은 별도의 마케팅 비를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 업체들이 관련 인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많은 서비스와 업체를 놓고 소비자들은 선택을 하게됩니다.경쟁에서 승산이 있는 상품과 단말기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겁니다. 상반기 중에 뭔가 하나를 선보일 계획인데 기다려 주세요"라고 대형 통신 업체들의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스카이프는 국내에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가상이동망사업자(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MVNO)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고,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KTF 같은 이동통신망사업자(Mobile Network Operator: MNO)의 망을 통해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MVNO는 대체불가능한 이동통신설비(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무선전송 등 Radio Access Network)를 MNO로부터 임대해 자신이 보유한 대체 가능한 설비(가입자 관리, SIM 카드, 교환국, 마케팅 등 Core Network)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MVNO는 브랜드, 요금체제, 상품 등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이동통신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스카이프는 왜 MVNO 사업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걸까? 승산은 과연 있을까? 배동철 상무는 "요금이 아주 저렴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은 많습니다. 이동통신사는 자사의 수익이 줄어들 것 같아서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죠"라면서 "2세대에서 3세대 통신으로 넘어가는 지금이 바로 MVNO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왜 지금이 제격이라는 걸까?

MVNO들은 2세대 망을 사용하고 싶어한다. SK텔레콤과 KTF는 3세대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F는 2세대에서 한번도 SK텔레콤을 이겨보지 못했던 한을 3세대에서 풀기위해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 최근 '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가입자 400만을 확보하면서 SK텔레콤을 자극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3세대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당연히 자사나 타사의 2세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3세대 서비스로 유도하면서 2세대 망의 사용률은 떨어지게 돼 있다.

배동철 상무는 "기존 통신사들은 이미 2세대망에서 투자한 이상의 금액을 벌어들였습니다. 3세대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어쩔 수 없이 기존 가입자들을 3세대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다 3세대로 가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입자가 우리의 타깃이 되겠죠. 망 이용료를 제공하니까 통신사도 좋습니다. 정부가 빠른 시일 내 관련 정책을 시행해주면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카이프는 초기 PC에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헤드셋과 마이크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전세계 수많은 단말기 업체와 제휴하면서 PC를 켜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스카이프가 스카이프 전용폰인 '솔로를 출시한 것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배동철 상무는 "일반 전용 전화기를 내놓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스카이프를 좀더 편리하고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T는 가입비, 설치비, 월기본료를 받지만 스카이프는 전혀 없습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전화도 글로벌용이면서 이동성도 보장합니다. 하나의 ID로 유선 환경은 물론 와이파이, 휴대폰 등 어디에서든지 통화가 가능한 것이죠. 여기에 이제 더 많은 단말기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소비자들에겐 좋은 일입니다"라고 스카이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하는 것은 진입장벽이다. 이에 대해 배 상무는 "스카이프도 점점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PC위주에서 이제 전용 와이파이 폰, 일반 폰까지 출시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스카이프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죠. 웹에서 클릭한번으로 통화가 될 수 있도록 언젠가는 변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오히려 반문한다.

끝으로 올해 시장 전략 중 기존 전략과 차이를 물었다. 배 상무는 "개인과 소호(SOHO) 타깃 중심에서 올해부터는 기업 시장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생각입니다. 파트너 정책을 손보고 있고, 기업에 필요한 내용은 무엇인지 파악해 놓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카이프는 각 국에서 확실한 토대를 확보하고 있는 해당 국가의 통신사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스카이프의 등장으로 국제전화 시장은 상당히 요동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망이 전세계를 거미줄 처럼 엮으면서 전혀 새롭게 등장한 통신 서비스 회사인 스카이프.

최근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통화 시간이 1천억 분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카이프 서비스가 시작된 2003년 8월부터 현재까지의 스카이프 가입자간 무료 통화만을 집계한 수치다.

스카이프는 현재 약 4년 반 동안 사업을 했으나 해당 기간 동안 가입자들이 무료통화를 한 시간은 19만258년이 넘는 셈이다. 스카이프 관계자에 따르면, 15만년 전 빙하기 때부터 맘모스가 스카이프로 통화했다면,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4만258년 동안이나 추가 통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맥도날드는 1천억 개의 햄버거를 판매할 때까지 40년이 걸렸지만 스카이프는 4년 반 동안 1천억 분의 무료통화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구가 1천억명 미만이라고 하니 지구촌에 온 모든 인류가 1분 동안 통화를 한 시간에 해당된다.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통화 1천억분 돌파와 함께 동시 접속자 수도 1천2백만 명을 달성했다. 1천2백만 명은 미국의 L.A. 전체 인구가 동시에 접속하는 것과 동일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2006년 2월부터 스카이프 무료 서비스를 선보여, 2007년 12월 국내 진출 1년 10개월 만에 사용자가 140만을 넘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프가 KT나 SK텔레콤 같은 거대 국내 통신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해 관련 시장을 변화시켜 낼 수 있을까? 올해 스카이프의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스카이프의 야심에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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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기획-7] 인터넷전화에 이동성이 없다?

Posted 2007년 12월 25일 14시 51분   by 도안구, Filed under: 인터넷전화 특집기획

2008년은 그 어느 해보다 인터넷전화(VoIP)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몇가지 점에서 한계점도 보이고 있다.

KT는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내년 VoIP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올해 가입자간 통화료 무료를 선언하면서 인터넷전화 시장에 발을 담갔고 내년도 15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용 고객들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는 삼성네트웍스도 최근 가입자간 무료 통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도 하나로텔레콤를 인수하면서 VoIP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텔링크와 조직 통합도 검토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VoIP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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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케이블넷, 씨앤앰, 티브로드 같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도 인터넷전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국내 메신저 1위 서비스인
네이트온폰이나 글로벌 VoIP의 대표주자 스카이프, LG데이콤과 VoIP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뛰어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라이브메신저, 새로운 웹서비스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아이엠텔 등의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2008년은 VoIP 시장 기폭제 되는 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인터넷전화 번호 이동제'가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확율이 아주 높다. 인터넷전화 번호 이동제가 활성화되면 가입자들은 이동통신 번호 이동제와 마찬가지로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를 인터넷전화 가입시 부여되는 '070'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KT와 LG데이콤 등을 비롯해 별정사업자와 케이블TV 사업자 등 10개 업체를 통해 부산·대구·광주·대전·안산·청주 등 6개 도시에 거주하는 가입자 2000여 명을 선정해 인터넷전화 번호 이동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070' 번호 인식에 따른 초기 진입 어려움이 상당히 없어지기 때문에 각 사업자간 마케팅 경쟁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2008년은 VoIP 역사에 의미있는 해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전개되고 있는 국내 VoIP 분야에서 상당히 취약하거나 논의 자체가 부진한 분야가 바로 '이동성'이다. 여기서 잠시 정보통신부가 매달 발표하는 유무선통신가입자 통계를 살펴보자. 정통부는 2007년 11월 말 현재 시내전화 가입자가 2329만 4575명으로 10월 대비 0.0%의 증감율을 보였고, 이동전화는 4319만 6617명의 가입자로 증가세가 더디긴 하지만 10월말에 비해 0.5%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그만큼 '이동성'이 전화 서비스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소리며 당연히 인터넷전화도 이동성을 보장하려는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단순한 유선 전화 대체제로 한계를 내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국내 기간 통신 사업자들이나 별정 사업자, 포털 업체들의 행보는 상당히 우려스럽다.

그런 면에서 LG데이콤의 mylg070과 스카이프의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25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LG데이콤의 경우 가입자간 무료 통화라는 혁신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무선랜(Wifi)을 전격적으로 채택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단말기의 이동성을 보장한다는 것으로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LG데이콤이나 LG파워콤이 KT의 네스팟 같은 공중 무선랜 사업을 벌이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LG데이콤의 mylg070 가입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액세스 포인트(AP)도 확산시킬 수 있어 정책 여하에 따라 단기간에 관련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분명 mylg070 가입자들은 시내 이곳 저곳에서도 단말기를 휴대하고 통화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LG데이콤은 고객 요구 수용 차원에서 이 분야를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선랜-소프트폰-단말기 지원은 '엇박자'
LG데이콤이 이동성을 보장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PC나 PDA,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소프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소프트폰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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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은 일단 하드웨어 폰 시장에 주력하면서 시장 변화를 살피겠다는 점이지만 다양한 방식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지 않아 무조건 10만원 대의 단말기를 구매해야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옥의 티로 보인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초기부터 충성도가 높은 이들에게 다가서지 않는 점은 고려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천리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콤MI가 소프트폰인 천리안폰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과 LG데이콤의 mylg070 서비스간 연계가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이동성을 비롯해 인터넷전화 사업에서 다양한 시장 접근 방식을 취하는 곳은 스카이프다. 스카이프는 소프트폰은 물론 이 소프트폰을 지원하는 전세계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는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 업체들과 제휴해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유선인터넷전화기인 '솔로(SOLO)를 출시했다.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사업본부 이사는 "스카이프를 국내 일반 가정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스카이프는 '이동성' 면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여전히 일반 대중보다는 기술을 앞서 수용하는 이들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약점이다. 이는 내년도 기간사업자나 별정사업자들간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 전쟁이 시작됐을 때 상당히 불리하다. 그만큼 거대 통신사업자와 마케팅 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만한 '실탄'을 쏟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동성은 VoIP가 단순히 국내에서만 사용가능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이동성을 보장하게 되면 해외 로밍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해외 이민이나 유학 등을 떠난 후 국내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과 통화할 때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

포털들이 제공하는 소프트폰의 경우 PC를 켜야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만을 놓고 사업을 벌이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풍부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PDA폰이나 스마프폰 사용자들을 위한 버전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당장 네이트온폰만하더라도 PC에는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지만 인터넷전화가 되는 PDA 버전이나 스마트폰 버전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협의해야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이 쉽사리 통화가능한 버전 출시를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삼성네트웍스나 SK텔링크 같은 기업 대상 인터넷 전화 사업자들이 개발한 기업용 소프트폰은 삼성전자 블랙잭에 얹어 자사 망과 테스트를 끝내줬다.

국내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도 이들 업체의 소프트폰 이외에는 별도 테스트를 해주지 않고 있다. 이 경우 소프트폰을 스마트폰에 얹어 상대방과 통화할 때 MP3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게 된다.

삼성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우리 소프트폰은 철저히 기업 고객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밝혀 개인 사용자들의 이동성 보장은 요원한 상태다.

이런 점에서 과연 KT가 인터넷전화 시장에 어떤 서비스 상품과 단말기 유통 정책을 펼지가 관심사다. KT는 네스팟이라는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와이브로와 네스팟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무선 사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인터넷전화 사업와 어떻게 연계될지 주목된다. 물론 KT가 100만 명의 가입자 확보라는 아주 적은 목표치를 밝히면서 기술적으로 상당히 파급력 있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선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웹과 접목시키고 있는 VoIP 서비스가 국내에선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스카이프의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간 스카이프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하긴 했지만 소프트폰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하고, 또 별도 회원으로 가입한 후 통화를 위해 마이크와 이어폰도 필요하다.

인터넷 접속 상황에서 클릭을 하면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VoIP는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해외의 경우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의 발걸음은 늦어도 한참 늦어 있다.

인터넷전화는 소비자들에게 통신비를 낮출 수 있는 상당히 유익한 기술이다. 그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하려는 사업자들은 좀더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내년도 인터넷전화 시장이 상당히 주목을 받긴 하겠지만 현재까지의 움직임을 볼 때는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는 상당히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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