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철 상무, "스카이프로 선택권 넓어지셨죠?"
Posted 2008년 03월 12일 02시 19분 by 도안구, Filed under: 인터넷전화 특집기획올해 인터넷전화(VoIP) 업계는 통신 시장의 재편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기존 시내전화번호를 '070' 번호로 교체하지 않고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전화번호이동제가 상반기 중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안산, 청주 등 6개 지역, 약 1천 800여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3월까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시범 테스트하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등 10여개 업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발생한 미비점을 보완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번호이동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옥션 스카이프(http://skype.auction.co.kr)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배동철 상무(사진)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에 대해서 강조했다.
배 상무는 "시장의 경쟁이 활발해진다는 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동안 국내 통신 시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봅니다.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선택권이 넓어지고 저희같은 전문 인터넷전화 업체에겐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라면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인터넷전화번호이동제가 스카이프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mylg070(www.mylg070.com)이나 와이즈070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LG데이콤이나 삼성네트웍스 같은 기간과 별정통신사업자들도 번호이동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과 아직도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고, 영업에서 밀리는 스카이프가 제도 개선 하나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들은 스카이프와 동일한 모델인 가입자간 무료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야후BB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인터넷전화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해 무료 통화 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배동철 상무는 삼성네트웍스와 야후BB와의 제휴에 대해서 "굉장히 진일보한 행보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시장은 가면 갈수록 글로벌하게 됩니다.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스카이프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모든 통신 서비스가 이렇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늘어나는 것은 대세입니다. 자꾸 그런 업계가 나와야 이미 글로벌 시장을 놓고 서비스하는 스카이프도 더 부각되는 것이죠"라고 밝힌다.
또 거대 국내 통신 사업자들의 마케팅과 영업력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에게 대형 기업들이 인터넷전화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오히려 고맙습니다"라면서 웃는다.
그는 "메이저 업체들이 뛰어들면 다른 업체들은 별도의 마케팅 비를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 업체들이 관련 인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많은 서비스와 업체를 놓고 소비자들은 선택을 하게됩니다.경쟁에서 승산이 있는 상품과 단말기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겁니다. 상반기 중에 뭔가 하나를 선보일 계획인데 기다려 주세요"라고 대형 통신 업체들의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스카이프는 국내에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가상이동망사업자(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MVNO)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고,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KTF 같은 이동통신망사업자(Mobile Network Operator: MNO)의 망을 통해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MVNO는 대체불가능한 이동통신설비(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무선전송 등 Radio Access Network)를 MNO로부터 임대해 자신이 보유한 대체 가능한 설비(가입자 관리, SIM 카드, 교환국, 마케팅 등 Core Network)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MVNO는 브랜드, 요금체제, 상품 등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이동통신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스카이프는 왜 MVNO 사업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걸까? 승산은 과연 있을까? 배동철 상무는 "요금이 아주 저렴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은 많습니다. 이동통신사는 자사의 수익이 줄어들 것 같아서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죠"라면서 "2세대에서 3세대 통신으로 넘어가는 지금이 바로 MVNO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왜 지금이 제격이라는 걸까?
MVNO들은 2세대 망을 사용하고 싶어한다. SK텔레콤과 KTF는 3세대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F는 2세대에서 한번도 SK텔레콤을 이겨보지 못했던 한을 3세대에서 풀기위해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 최근 '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가입자 400만을 확보하면서 SK텔레콤을 자극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3세대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당연히 자사나 타사의 2세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3세대 서비스로 유도하면서 2세대 망의 사용률은 떨어지게 돼 있다.
배동철 상무는 "기존 통신사들은 이미 2세대망에서 투자한 이상의 금액을 벌어들였습니다. 3세대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어쩔 수 없이 기존 가입자들을 3세대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다 3세대로 가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입자가 우리의 타깃이 되겠죠. 망 이용료를 제공하니까 통신사도 좋습니다. 정부가 빠른 시일 내 관련 정책을 시행해주면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카이프는 초기 PC에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헤드셋과 마이크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전세계 수많은 단말기 업체와 제휴하면서 PC를 켜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스카이프가 스카이프 전용폰인 '솔로를 출시한 것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스카이프는 현재 약 4년 반 동안 사업을 했으나 해당 기간 동안 가입자들이 무료통화를 한 시간은 19만258년이 넘는 셈이다. 스카이프 관계자에 따르면, 15만년 전 빙하기 때부터 맘모스가 스카이프로 통화했다면,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4만258년 동안이나 추가 통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통화 1천억분 돌파와 함께 동시 접속자 수도 1천2백만 명을 달성했다. 1천2백만 명은 미국의 L.A. 전체 인구가 동시에 접속하는 것과 동일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2006년 2월부터 스카이프 무료 서비스를 선보여, 2007년 12월 국내 진출 1년 10개월 만에 사용자가 140만을 넘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배동철 상무는 "일반 전용 전화기를 내놓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스카이프를 좀더 편리하고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T는 가입비, 설치비, 월기본료를 받지만 스카이프는 전혀 없습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전화도 글로벌용이면서 이동성도 보장합니다. 하나의 ID로 유선 환경은 물론 와이파이, 휴대폰 등 어디에서든지 통화가 가능한 것이죠. 여기에 이제 더 많은 단말기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소비자들에겐 좋은 일입니다"라고 스카이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하는 것은 진입장벽이다. 이에 대해 배 상무는 "스카이프도 점점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PC위주에서 이제 전용 와이파이 폰, 일반 폰까지 출시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스카이프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죠. 웹에서 클릭한번으로 통화가 될 수 있도록 언젠가는 변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오히려 반문한다.
끝으로 올해 시장 전략 중 기존 전략과 차이를 물었다. 배 상무는 "개인과 소호(SOHO) 타깃 중심에서 올해부터는 기업 시장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생각입니다. 파트너 정책을 손보고 있고, 기업에 필요한 내용은 무엇인지 파악해 놓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카이프는 각 국에서 확실한 토대를 확보하고 있는 해당 국가의 통신사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스카이프의 등장으로 국제전화 시장은 상당히 요동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망이 전세계를 거미줄 처럼 엮으면서 전혀 새롭게 등장한 통신 서비스 회사인 스카이프.
최근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통화 시간이 1천억 분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카이프 서비스가 시작된 2003년 8월부터 현재까지의 스카이프 가입자간 무료 통화만을 집계한 수치다.
맥도날드는 1천억 개의 햄버거를 판매할 때까지 40년이 걸렸지만 스카이프는 4년 반 동안 1천억 분의 무료통화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구가 1천억명 미만이라고 하니 지구촌에 온 모든 인류가 1분 동안 통화를 한 시간에 해당된다.
스카이프가 KT나 SK텔레콤 같은 거대 국내 통신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해 관련 시장을 변화시켜 낼 수 있을까? 올해 스카이프의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스카이프의 야심에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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